3분기도 이어진 반도체 부진..."재고수준 정상화"

입력 2019-10-24 17:31   수정 2019-10-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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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시장에서는 3분기 반도체가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이 언제쯤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약 86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하면서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수출 상황을 반영한 듯, 24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90% 이상 빠지며 주춤한 모습입니다.

    증권가는 이달말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4분의 1도 미치지 못한 성과를 냈을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번 3분기 반도체 업계가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재고 조정으로 가격 하락이 진정됐고, 데이터센터와 5G 모바일 관련 수요 증가가 예상돼 반등만 남았다는 겁니다.

    [☎컨퍼런스콜] SK하이닉스

    2/4분기말 약 7주 정도 수준이었던 (D램) 재고가 3분기말 현재 5주 정도 수준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재고 수준은 이미 상당히 정상화 수준으로 내려왔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낸드 재고는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서 3분기말에는 약 6주 후반 정도까지 감소가 된 상태구요. 연말 재고는 정상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에서 20%를 차지할만큼 중요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핵심축입니다.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브리핑에서 "내년 성장률이 1%를 하회할지 여부는 반도체 경기가 얼마나 되살아나느냐가 관건"이라는 언급이 나올만큼 반도체 업황 회복은 우리나라 전체 경제 회복과 직결됩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술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입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세대 10나노 D램을 개발해 내년 상반기 중 양산을 계획 중이고, 삼성도 화성 EUV 라인을 내년 상반기 가동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눈에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원 / KB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낸드는 이제 가격탄력성에 따른 수요 확대로 올 4분기부터 재고도 정상화되고 가격도 상승전환이 예상이 되고 있구요. D램의 경우도 서버수요와 중국의 5G 스마트폰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재고가 감소하면서 내년 2분기부터 가격 상승이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내년 2분기부터 뚜렷하게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거구요.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등 외부 변수는 여전한 상황.

    경기회복의 열쇠인 반도체 산업이 변수 속에서도 상승세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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