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국면`이라는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상장사들이 효율적으로 자산을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19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에서 강연자로 나선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답답한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단순히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된 것만으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0.9배)에 머물러 있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가 기업의 가치 대비 낮은 수준에 있지만 주가 반등이 약한 배경은 총자산회전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전체 코스피의 총자산회전율은 약 33.2%로 2017년(40.1%)과 지난해(39.7%) 대비 최근 3년 간 최저 수준"이라고 했다.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다.
윤 센터장은 "이처럼 관련 회전율이 감소했다는 건 매출 대비 자산의 확대 속도가 낮아진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심각하게는 상장사들의 이익률 하락이 동반된다"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상장사들이 총 자산 중 매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일부 비효율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거나 반대로 여건이 되면 고효율 자산에 대한 편입(M&A)을 통해 자산의 회전율을 높인다면 증시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글로벌 파이낸셜 엑스포`에서는 투자·재테크 전략과 부동산 강연 등이 진행된다.
행사 참여는 전액 무료이며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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