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3분기 영업익 188억…IB·PI 호조에 선방

박승원 기자

입력 2019-10-24 16:36   수정 2019-10-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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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이 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도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선전으로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24일 현대차증권은 영업(잠정)실적 공시(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88억원, 당기순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32.2% 감소한 수치다.

3분기(연결기준)누계로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642억원으로 35.8% 늘었다. 이미 상반기에 작년 사상최고 실적을 넘어선 만큼, 현재 창사 이후 최고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분기 5,600억원 규모의 도시바 비전환 우선주 인수금융 메가딜(Mega-deal)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3분기의 경우 이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하락했지만, 최근 업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주력사업인 IB와 PI부문의 선전이 실적 안전판 역할을 해줬다. 실제 현대차증권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IB와 PI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이 가운데 IB부문의 경우 최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로 관련 딜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7분기 연속 200억대 순영업수익을 달성했다. 국내 주거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급 부족으로 인한 딜 감소분을 국내 수익형 PF와 해외 인프라 PF 딜 소싱으로 꾸준히 외연을 넓혀간 것이 주효했다. 이번 3분기의 경우 1,980억원 규모의 동탄 스포츠파크 PF 딜을 성시시켰다.

PI부문의 경우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뿐만 아니라, 국내외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로 보폭을 넓혀갔다. 실제 선제적 투자를 감행한 신한알파리츠 경우 안정적인 배당수익에 자산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까지 70%대의 높은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은 "꾸준히 힘을 쏟은 안정적 조직으로의 체질개선 효과가 매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효율적인 자기자본의 운용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1,036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할 예정이다. 양질의 프로젝트 투자규모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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