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실적 엇갈린 평가…'실망' vs '기대 부합'

김원규 기자

입력 2019-10-25 10:11   수정 2019-10-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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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어제(24일) 발표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늘었지만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장전망치를 하회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품질비용 이슈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영업이익이 지난달 1조원을 상회했던 것에 걸었던 시장 기대가 무색하다"고 했다.
이같은 분석과 함께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17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된 점을 감안해 기업이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임단협 타결에 따른 격려금과 세타2 소송 관련 합의금 등 약 6,830억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회성 비용이 기업의 주력 매출이나 성장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신차 효과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는 같은 의견이 모아진다.
정 연구원은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흥행 돌풍을 기록한 코나EV는 내년 볼륨을 확대해 유럽 환경규제 강화된 분위기에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김 연구원은 "세단 모델들의 생산설비를 감축하고 신형 SUV 모델을 투입하면서 현대차의 분기 이익 기초체력은 올해 1조원 수준에서 내년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상향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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