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이 세계 20위권의 미국 면세업체 3Sixty사의 지분 44%를 인수했다. 국내 면세업체가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신라는 신규 증자 참여 형태로 3Sixty사 지분 44%를 1억2천100만달러(약 1,41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5년 뒤 지분 23%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돼있다.
1987년 설립된 미국 3Sixty사는 세계 1위의 기내면세점 업체다. 2018년 기준 세계 면세점 순위는 20위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6억유로, 우리 돈으로 8천억원 수준이다. 에어캐나다 등 21개 항공사의 기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북미와 중남미 공항 12곳, 크루즈 터미널 등 총 41개 면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2015년 한차례 이 회사의 지분 인수를 추진했으나,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2017년 추가 협상을 중단하고 계약을 한차례 해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로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번에 최종 인수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호텔신라는 이번 지분 인수의 목적을 "면세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미주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라고 밝혔다. 수익기반을 미주지역까지 넓히는 한편 다양한 면세 채널을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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