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당 2천700원대로 '뚝'…돼지열병 확진 후 최저치

입력 2019-10-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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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끝 모를 하락세를 이어가 농가의 근심을 더하고 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2천716원을 기록해 24일 2천832원보다 116원이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첫 확진 이후 최저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천911원보다는 30.6% 낮고, 지난달 평균 4천971원보다는 무려 43.3% 떨어진 수치다.
냉장 삼겹살 소매 가격 역시 ㎏당 1만7천710원으로 집계돼 24일 1만7천720원보다 10원 하락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폐사체 수색과 포획을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총기 포획은 안전사고가 없도록 구역을 명확히 설정하고, 인근 주민과 등산객 등에게 충분히 안내하라"고 당부했다.
또 "고양·양주·포천·동두천·철원 5개 시·군은 가용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소독해 달라"고 강조했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도 증가하는 것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김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에 유입된 겨울 철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4% 증가했다"며 "가금농장은 축사 둘레에 생석회를 도포하고, 매일 축사 안팎을 소독하라"고 말했다.
이어 "각 지자체는 고위험 철새도래지 20곳에 대해 광역방제기와 군 제독 차량으로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을 매일 소독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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