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기업심리 18개월째 기준선 밑돌아…반도체 수출전망 45개월래 '최저'

김정필 부장

입력 2019-10-28 11:00  


-8월 이후 회복하던 BSI 전망 다시 하락
-11월 전망 92.7…18개월째 100선 하회
-10월 실적 90.4…54개월 연속 100선 밑
-반도체 등 전자·통신장비 수출전망 최저

8월 이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던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재차 하락하며 기준선을 밑도는 등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등 전자·통신장비 수출전망은 4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전망치는 지난달 전망인 97.2보다 하락한 92.7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밑돌았다
10월 실적치는 90.4로 나타나며 지난 2015년 4월 101.3을 기록한 이후 54개월 동안 100선 아래에 머무르는 등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80.7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회복하던 전망치가 다시 하락하며 기업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11월은 내수 97.5, 수출 93.7, 투자 93.7, 자금 96.2, 재고 102.5, 고용 93.7, 채산성 95.5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나타냈다.
한경연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에도 수출 전망치(93.7)가 지난달(95.6)에 비해 하락한 것에 주목했다.
비제조업(99.4)에 비해 제조업(89.1)의 수출 전망이 낮았고, 그 중에서도 중화학공업(88.2)의 악화가 경공업(92.3)보다 뚜렷했다.
특히 전자·통신장비(77.3)는 중국이 7%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며 2016년 2월(76.0)이래 4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실제로 10월 수출은 전년대비 19.5% 감소했고 이는 주력 상품인 반도체 부문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월 실적은 90.4을 기록하며 전달(89.5)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54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내수(98.5), 수출(95.5), 투자(93.2), 자금(93.4), 재고(103.5), 고용(94.2), 채산성(94.2) 등 전 부문이 부진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올해 2% 성장률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은 물론 국내기업의 투자·수출 감소도 지속되고 있어 내년도 경제상황의 개선 역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화정책 외에도 기업환경과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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