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해진 날씨와 미세먼지 탓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K-바이오 기업들도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한진구씨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이맘때면 안구 통증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한진구 (29) / 직장인
미세먼지 때문인지 아침에 눈이 뻑뻑해서 잘 떠지지도 않고, 이물감 같은 게 느껴져서 인공눈물을 자주 찾게 되죠.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눈물의 양과 질이 줄어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들을 안구건조증이라고 부릅니다.
눈의 윤활제 역할을 하는 눈물이 마르거나 흐르지 않아 눈 표면이 쉽게 손상되는데 눈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본격적인 미세먼지 철이 다가오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인공눈물을 이용해 눈을 일시적으로 촉촉하게 만드는데 최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의약품이 개발 중입니다."
휴온스는 안구건조증 개량신약인 나노복합점안제(HU007)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입니다.
염증을 없애고 눈물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의 탈수를 방지하는 트레할로스를 합쳐 염증과 안구건조를 동시에 완화해 줍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올해 말 미국 임상3상 결과를 담은 탑라인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트리비앤티도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의 미국 임상3상을 진행 중인데 항염과 상처 치료 등 다양한 기전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합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600억 원 이지만 해외시장은 약 2.4조 원에서 매년 8% 성장이 기대됩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현재 엘러간과 샤이어 등 글로벌 기업이 독과점 하는 상황.
환경 변화로 안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한 치료제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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