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깔린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에서 출금과 이체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초기 선점에 성공한 앱만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고객을 잡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장인영씨.
장 씨의 스마트폰에는 은행 앱만 여섯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사업이나 재테크, 송금, 이체 등을 목적으로 각각 다른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인영 / 인천 계양구
"남편것 관리 가게것 운영자금을 쓰는 계좌 따로 있고, 자산관리 하는 계좌가 따로 있으니까 여러개 쓰고 있어요. 각각 은행마다 따로 해야하니깐 불편함이 있죠."
하지만 내일부터는 하나의 은행 앱으로 모든 은행의 잔액을 조회하는 것은 물론 출금이나 송금도 가능해집니다.
우선 시중은행 10곳을 시작으로 시범 실시되고 12월 이후에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을 비롯한 핀테크 기업들도 참여합니다.
<인터뷰> 유성준 금융결제원 팀장
"앞으로는 오픈뱅킹 계약 하나만으로도 전 은행권에 고객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수수료도 기존 보다 상당수준 낮아지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를 고객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됩니다."
은행 앱을 놓고 핀테크 기업까지 뛰어드는 무한 경쟁시대가 되면서 시범 실시하는 은행들은 고객 선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초기 선점에 성공한 앱 하나만 살아남고 다른 은행앱은 고객의 스마트폰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은행들은 오픈뱅킹 출범과 맞물려 앱의 사용성이나 디자인을 개편하고 상품권 제공 등 대대적인 이벤트에 나섰습니다.
12월부터 본격 실시되는 오픈뱅킹 서비스는 개인신용정보활용 등 관련법 개정을 거쳐 은행을 벗어난 타 업권으로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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