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 주식과 채권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연금개혁과 같은 경기부양책에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내년까지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8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 지난 22일 연금개혁안 통과에 따라 향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브라질 연금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연금 수령연령을 높이고 납부기간을 늘리는 방식인데, 브라질 정부는 이번 개혁을 통해 향후 10년간 최소 8천억 헤알, 한화로 약 227조3천억원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영향에 지난 6개월 브라질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9.39%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현재 134개 국영기업 가운데 12개를 제외한 모든 기업을 민영화 시키고 법인세율을 현재 34%에서 25%까지 낮출 계획을 밝혔던 상황.
지난 10일 브라질 경제부 장관이 연금개혁을 마무리 지은 이후 세제개편과 국영기업 민영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후 브라질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증시가 내년 연말까지 약 8%가량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브라질 국채 역시 향후 유망 투자처로 꼽힙니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올라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인데, 브라질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온데 이어 올해 1%포인트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채 10년물 등 시중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일 올해 초에 투자했다면 이자수익과 시세차익으로 벌써 25%가량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정책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릴 환경이 조성돼 있다. 지금 5.5%로 정책금리가 내려와 있는데 연말까지 4% 진입이 가능한 레벨. ”
또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조약에 따라 브라질 채권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고수익에 이어 세금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과 해외 채권의 경우 환율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올해 높은 등락폭을 보였던 헤알화 환율 변동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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