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들의 몸값이 치솟으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세가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60%대에 진입했고 서울에서는 50%대를 기록했다.
30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1년차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8%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던 2016년 74.09%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는 전세가율 하락폭이 더 컸다. 서울의 전세가율은 56.84%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던 2015년(77.63%)에 비해 20%p 이상 떨어졌다.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 이유는 수도권에서 최근 4년간 연평균 38만 가구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셋값은 약세를 보였고 매매가격은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몸값이 치솟았다.
강남구(49.7%)와 강동구(47.1%)는 전세가율이 50%를 밑돌았다. 특히 강동구는 대단지 신규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면서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때문에 전세가율이 낮게 나타났다.
지방 5대광역시의 전세가율도 동반 하락했다. 5대광역시는 2013~2016년 70%대 초반으로 높은 전세가율을 유지했지만 최근 집값이 오르면서 올해는 62.81%까지 전세가율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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