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 강할수록 행복…우울로부터 스스로 보호한다" <英연구팀>

입력 2019-10-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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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가 강한 자아도취 성향의 사람들이 일반인들보다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파스트 퀸스대학의 코스타스 파파게오르기우 박사는 "나르시시즘(자기애)의 특정한 측면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아도취자들은 스스로를 중시하는 특성이 강할 뿐 아니라 불안과 우울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특별한 정신적인 강인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나르시시즘(자기애)의 성향을 보일 경우 상대적으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 강하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파파게오르기우 박사는 "부정적인 성격적 특성이 완전히 해롭다면, 왜 그런 성격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고, 심지어 현대 사회에서 증가하는지에 대한 모순을 설명하고자 했다"며 이번 연구의 동기를 밝혔다.
파파게오르기우 박사의 연구는 심리학자 사이에서 `잠재적 자기애`라고 불리는 성향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잠재적 자기애는 `마키아벨리즘`(권모술수에 능한 특성), `사이코패스`, `가학증`과 더불어 소위 성격의 `부정적 4대 특성` 중 하나로 통한다.
그는 "누구나 어느 정도 자기애 성향을 보인다"며 "이러한 자기애 성향 역시 다른 심리적 특성과 마찬가지로 스펙트럼을 띄게 되며 특정 부류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자기애 성향이 강할 경우 위험한 행동을 취하고,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높이 평가할 가능성이 크며, 자만심이 강하고 수치심이나 죄책감에는 둔감하다는 게 파파게오르기우 박사의 지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을 가진 부류는 정신적으로 강한 동시에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도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파게오르기우 박사의 이전 연구에서도 자기애 성향을 보일 경우 업무나 사회생활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파파게오르기우 박사는 "연구 결과 강한 자기애는 확신이나 목표 지향성과 같은 긍정적인 심리와 연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지 않은 심리적 특성을 바람직하거나 나쁜 것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인간 본성의 발현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런 특성은 상황에 따라 유익하거나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학회지 `성격과 개인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와 `유럽 정신과학회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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