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위암·위궤양 등 AI판독 모델 개발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10-31 10:38  

한림대의료원이 위암과 위궤양 등 위 병변을 인공지능(AI)로 판독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조범주 한림대의료원 의료인공지능센터 조범주 교수와 방창석 춘천성심병원 교수 등은 다양한 단계에 있는 위암, 위궤양, 위염 등 병변 내시경 영상을 자동으로 판독해주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유럽 소화기내시경 학술지에 발표했다.
기존에는 의사가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를 통해 이상조직과 정상조직의 모양, 색조, 경도, 이동성 등을 확인함으로써 질환 여부를 판별했다.
한림대의료원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위암은 물론이고 암 전 단계 병변부터 가벼운 양성 병변까지 광범위한 단계의 위 병변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1,269명의 데이터를 영상분류에 특화된 합성곱신경망 모델을 개발했으며, 학습을 마친 인공지능 모델의 전체 위 병변 판독 정확도는 84.6%로 나타났다.
조범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이 위 내시경 검사의 판독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향후 이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한다면 불필요한 조직검사의 빈도를 줄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병변을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상부위장관 내시경 이미지의 딥러닝 관련 국내 특허를 작년에 2건, 국제 특허는 올해 2건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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