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뉴스] 코오롱글로벌 기업가치 40% 늘고 현대산업개발 3분의1 증발

입력 2019-11-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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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고강도 부동산 규제 여파 속에 건설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증시에 상장된 건설사의 기업가치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문성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올해 정부가 주택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장 건설사의 시가총액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HDC현대산업개발입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3분의 1 넘게 증발했습니다. (-35.79%)

    명가 재건을 목표로 지난 2017년 말 사장 자리에 오른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으로선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박탈로 주택공급 하락이 불가피한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부채가 많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9조원대 부채기업 인수 부작용 커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클 것")

    주택시장 강자로 꼽히는 GS건설도 올해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28.94%)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핵심 매출원인 주택 부분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 취임 후 승승장구 해온 임병용 사장으로선 올해 첫번째 시련을 맞은 셈입니다.

    반면 올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설사는 코오롱글로벌입니다.(+40.9%)

    매출 비중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건설 부문(44.7%)의 성과가 돋보였습니다.

    상반기 신규주택 착공물량(4,400가구)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2014년 윤창운 사장 취임후 재무구조와 실적개선에 주력한 결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 78억 원, 2015년 421억 원, 2016년 606억 원, 2017년 725억 원, 2018년 767억 원)

    이같은 호실적을 토대로 지난 9월에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 환원 정책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태영건설도 올해 시가총액이 14.5% 오르는 등 약진했습니다.

    윤석민 부회장이 최근 몇 년간 토지매입부터 개발, 분양, 시공,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주택 자체사업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한 점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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