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대한항공과 결혼…한진칼 지분 확보는 글로벌 전략"

입력 2019-10-31 16:54   수정 2019-10-31 19:19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대표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의 지분 매입에 나선 것과 관련해 "글로벌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중구 인천공항 LSG 스카이쉐프코리아 지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델타항공은 에어프랑스, 에어로멕시코 등 파트너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 주식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선 "해당 사안에 대해 답변할 위치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델타항공은 지난 6월 한진칼 지분 첫 매입 후 현재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델타항공이 2대 주주인 KCGI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가(家)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김 대표는 델타항공과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양사의 JV가 오늘로써 딱 1년 반 됐는데, 내부적으로는 결혼했다고 보고 있다"며 "다른 항공사들의 JV와 달리 델타항공은 손익 모두를 공유하는 형태의 JV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해서 하나의 통장을 이용하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이어 "재고시스템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서비스 연계 등의 세부적인 부문까지 맞춰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80%가량 조율이 됐고, 하나처럼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의 협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이날 인천공항을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활용한단 계획도 밝혔다. 김 대표는 "일본 도쿄 도착지를 나리타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변경한다"며 "이는 아시아 허브가 인천으로 옮겨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네다공항은 나리타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아시아로 향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맡기엔 한계가 있다.




한편, 델타항공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11월부터 비즈니스 좌석에 제공될 법한 기내식 코스를 이코노미 좌석에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웰컴 드링크를 시작으로 핫타월 서비스, 애피타이저 옵션과 메인요리, 디저트 등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보던 것들을 이코노미 클래스까지 확장한다”면서 “비용은 들겠지만, 좌석에 상관없이 델타항공을 선택한 모든 고객에 대한 투자이자 인간적인 면을 여행에 가져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