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미국서 '휴미라,엔브렐' 아성 극복 쉽지 않을 것"[김학주의 마켓 투자키워드]

입력 2019-11-01 08:55  

    <<김학주의 마켓투자키워드>>

    C 1) 셀트리온의 신약, 램시마SC - 얼마나 성공적일까?

    2) REITs (리츠) - 여전히 관심 가져볼만한가?

    3) 데이터 관련 컴퓨터 하드웨어의 수혜주는?

    4) 5% 룰 완화, 과연 기업에 독인가?

    1. 셀트리온의 바이오 시밀러인 램시마가 신제품 램시마SC를 내 놓으며 미국시장에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긍정적일까요?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해) 자가면역 질환의 바이오 시밀러. 환경오염으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이 예민해지면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은 증가.

    램시마는 정맥주사로 약물을 주입해야 하므로 주사할 때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 반면 신제품인 램시마SC는 미국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휴미라처럼 피하주사이므로 환자 스스로가 집에서 주사할 수 있는 편리함(bio better). 따라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레미케이드 시장을 훨씬 효과적으로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그러나 레미케이드 매출이 미국에서 꺾인 상황. 그렇다면 휴미라, 엔브렐의 아성을 극복해야 할텐데 그것은 쉽지 않아 보임. 그 이유는

    1) 미국시장은 혁신 R&D를 존중하여 오리지널 약품을 우대하기 때문. 즉 (PBM과 같은) 약품 도매상이 약을 배급할 때 rebate (가격 할인)을 요구하는데 시밀러에 대한 할인폭이 50%-60%까지 올라가는 반면 오리지널의 경우 20%정도에 불과. 그 만큼 오리지널 약품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영향력 (협상력)이 강함.

    2) 미국은 약의 유통에서의 경쟁력도 중요한데 글로벌 제약사들은 자체 유통망도 보유.

    3) 휴미라는 가장 humanized된 항체를 사용하여 진보된 약으로 평가 받는데 레미케이드는 초기 개발된 항체를 사용.

    램시마가 유럽에서 레미케이드 시장을 효과적으로 잠식했는데 램시마SC가 미국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임.

    2. 한국에도 상업용 부동산 펀드인 리츠(REITs)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하겠습니까?

    REIT는 먼저 회사채의 성격이 강함. 왜냐하면 기업이 영업이익 가운데 가장 먼저 이자를 지급하는 것처럼 건물 입주점포도 임대료부터 우선적으로 지급하기 때문. 즉 채권처럼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하고, 배당도 채권의 이표(coupon)보다 높아서 정기적인 수입이 필요한 은퇴인구에 적합한 상품. 리츠는 기업이 아니므로 미래를 위해 수익을 유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배당.

    올 들어 리츠 주가가 상승해서 배당수익률이 3%근방까지 하락. 그 이유는 (채권가격이 오른 것처럼) 시중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 즉 단기적으로 금리가 반등한다면 투자손실 가능성. 그러나 금리하락의 요인이 인구 구조에서 오는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저금리는 불가피.

    - 한편 건물에 공실이 발생하는 등 가격은 떨어지는데 배당수익률은 아직 꾸준히 나오는 등 시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투자목적물의 시세 파악도 필요. 리츠는 유동성이 좋아서 이상하면 쉽게 팔고 나올 수 있음.

    최근 옵션을 팔아서 생긴 프레미엄으로 수익률을 끌어 올리는 파생상품 결합증권이 인기를 얻었다가 부실화되며 시끄러운데 리츠(REIT)가 그런 것들보다 괜찮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라고 판단됨

    한편 해외로 눈을 돌리면 리츠 상품이 훨씬 다양하게 발달. 한국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도 찾을 수 있음. 특히 인프라 펀드는 수익이 더욱 안정적이고, 정부의 기간 산업 참여시 Master Limited Partnership을 얻어 세제혜택도 가능. 향후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함께 인프라 펀드 수요도 확대될 것.

    3. 앞으로 데이터의 시대로 접어들면 컴퓨터 하드웨어도 더 발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가운데 어떤 수혜주들이 있을까요?

    데이터를 서버에 두고 이를 내려 받아 사용하는 cloud의 시대로 접어 듦에 있어 중앙 서버 중심의 public cloud냐, 아니면 단말 기기 중심의 edge cloud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edge cloud쪽으로 기우는 모습. 즉 중앙에서 콘텐츠를 만들어서 나르는 것보다 데이터만 중앙서버에서 갖고 와 융통성있게 맞춤형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단말 기기의 성능이 개선되어야 함.

    최근 단순한 기능의 chip이 아니라 설계자나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에 최적화된 맞춤형 chip인 FPGA (Field-programmable gate array)가 CPU와 결합하여 더욱 컴퓨터의 성능이 향상. 과거 FPGA가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연산과정에 쓰였기 때문에 이를 개발하는 Xilinx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가 (가상화폐와 함께) 주저 않은 상태지만 맞춤형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FPGA 수요 및 Xilinx주가도 반등 잠재력.

    - 또한 데이터 처리량이 많아지고, 또 기기 부품이 밀착되어 전파의 간섭을 막아야 함에 따라 콘덴서 (MLCC)의 수요가 증가. 특히 컴퓨터가 고기능화됨에 따라 기판도 다른 architecture가 필요하므로 새로운 기판 수요 (삼성전기 수혜).

    한편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이 요구될수록 반도체의 출력이 높아져야 함. 그러려면 반도체의 소재도 실리콘에서 실리콘카바이드로 바뀌어야 함 (그 동안 삼성전자는 도카이카본 소재를 공급받는 TCK 독점이었는데 하나머티리얼즈로 이원화하려는 계획)

    4. 최근 5% rule의 완화를 두고 정부와 경영계의 갈등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지배구조의 문제와 직결되는데요. 개선될 수 있을까요?

    5% 룰(rule)이란 보유지분 5%가 넘는 주요 주주가 임원의 선임, 해임을 비롯해 경영권을 간섭하는 제안을 할 경우 5일 내 상세하게 보고. 그런데 이번 개편안에서는 배당 및 지배구조 개선 관련된 내용의 경우 이런 보고의무에서 제외. 이를 놓고 경영계는 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한 '기업 길들이기'라고 비난.

    - 그러나 이미 여론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인식. 일본은 아베노믹스를 통해 2013년부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의 부흥을 추진. 즉 지배구조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이를 점수화. 설령 배당이 적더라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ROE 등 성과가 나오거나 핵심경쟁력이 생기면 용납. 그렇지 않은데 배당을 안 하면 지배구조 개선 명령. 즉 정부가 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작업. (지난 5년간 니케이가 코스피를 33% outperform)

    한국도 이런 추세를 따를 수 밖에 없음. 기업이 장기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을 밝히고, 이를 이행하며 신뢰를 얻고, 또 이익을 주주, 종업원, 고객, 지역사회와 어떻게 나눈다는 원칙을 세우는 과정에서 Korea discount가 해소.

    - 한편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역외 환시장의 경직성. 우리가 수출중심 국가이므로 정부가 환율에 개입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 그런데 이런 지배구조의 혁신이 산업구조를 바꾸면 그럴 필요 사라짐. 그 동안 MSCI 신흥국 지수 내에서 비중을 중국, 사우디 등에 빼앗기며 매물 압박에 시달렸는데 선진국 지수로 옮겨가면 수급도 개선.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양경식  PD

     ksyan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