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늘(1일) "문재인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일정이 최근 칠레 정부의 APEC 정상회의 취소로 부득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일정 변경은 멕시코 정부 측과 협의를 거쳤으며, 멕시코 측도 이해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이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간 멕시코를 공식 방문해 14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또, "현지 우리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라고 전했다.
하지만, 칠레 정부가 자국내 시위를 이유로 APEC 개최를 취소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일정도 무산된 거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칠레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정부는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칠레와 모든 국민들이 겪어온 어려운 상황 때문"이라며 "정부가 가장 걱정하고 중요시하는 것은 공공질서와 시민들의 안전, 사회적 평화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레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이 사회 불평등에 대한 분노로 번지면서 지난달 18일부터 대규모 시위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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