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쇼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막을 올렸습니다.
600여개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참여하며 규모는 커졌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시작됐지만 소비자 관심도는 지난해보다도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코세페 큰 축을 담당하는 백화점의 경우 할인율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이유입니다.
할인에 따른 비용 부담을 '절반 이상' 져야한다는 공정위의 '특약매입 지침 논란'에 코세페 참여에 적극적이지 않은 탓입니다.
백화점 관계자는 "입점업체가 대규모 재고를 가지지 않는 이상 할인폭을 크게 가져가기 어려운데다, 참여를 권하는 것 역시 갑질로 인식될 수 있어 꺼려진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백화점 업체들은 할인 대신 4천만원 상당의 제네시스와 아이폰11 등 고가의 경품과 쇼핑 지원금을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윤지윤 롯데쇼핑 대리
"롯데는 총 10개 계열사가 참여, 1조원 규모의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쿠폰 할인이나 경품 이벤트 기획상품 등을 준비했습니다."
코세페에 대한 통합 정보를 얻기 어렵단 점도 흥행 걸림돌입니다.
올해는 참여업체가 지난해보다 200여 곳 늘고 행사기간도 2배 가량 늘렸습니다.
하지만 업체마다 각기 다른 행사명을 내세우거나 이벤트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다보니 눈여겨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든 수준입니다.
코세페에서 눈에 띄는 건 직매입 비중이 큰 대형마트입니다.
10년 전 가격을 선보이거나 최대 반값 행사를 진행합니다.
<인터뷰> 임규진 이마트 용산점 파트너
"이마트는 한우 계란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1+1,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롯데마트는 600억원 물량의 상품을 반값에, 홈플러스는 엄선한 200여종의 상품을 초특가에 내놓습니다.
자동차 업계도 코세페에 참여해 최대 20%까지 할인해줍니다.
그랜저는 350만원, SM6는 최대 530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