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오스틴 CPU 연구인력 대량 해고…"자체 개발 중단하나"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1-04 21:28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서 자체 CPU 연구인력 29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자체 중앙처리장치, CPU 개발을 중단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서 12월 31일부터 CPU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 종료로 인해 29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은 오스틴시에서 가장 큰 제조 업체 가운데 하나로 고용된 인원은 3,600명 수준이다.

그간 오스틴 연구소와 공장에 투자한 비용은 약 170억 달러, 우리돈 20조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마이클 글레이즈 대변인은 "사업과 시장 경쟁력 유지 필요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영향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CPU 시설도 폐쇄할 예정이라고도 보도했다.

앞서 미국 기술전문 웹 블로그 익스트림테크 등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코어 CPU 개발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대신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 홀딩스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CPU를 삼성전자의 모바일 AP인 엑시노스에 탑재하는 데 성공하고, 매년 성능을 높이던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업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퀄컴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을 선언한 만큼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PU와 GPU는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술로, 삼성전자는 NPU 분야 인력을 10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PU 분야에서도 지난 6월 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와 협력해 모바일 GPU를 개발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해고 결정에 대해 "사업 경쟁력 재고를 위해 자체 CPU 개발 일부 인력을 조정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엑시노스 시리즈 개발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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