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증시가 연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외 이슈라는 특성상 대형IT주를 중심으로 가장 먼저 그 온기가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이어 다우존스는 넉달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올해 3대 지수의 상승률은 30%에 달합니다.
이처럼 연일 지수가 고점을 높이고 있는 것은 개선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증시의 걸림돌이었던 미·중 무역협상이 한단계 진전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입니다.
그간 미국 증시의 고공행진에도 박스권 행보를 보였던 코스피는 미·중 무역합의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된다는 점에서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최석원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교역량이 줄어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이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국가가 중국과 한국이었다. 이번에는 이 리스크가 해소가 되면서 코스피가 올라갈 것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올 연말 많게는 2,2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대외 호재라는 이유에서 우선 국내증시를 지탱하고 있는 대형 IT주를 시작으로 중소형 IT부품주로 온기가 확산될 것이란 진단이 나옵니다.
실제 이달 한국거래소의 주요 IT주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 지수가 3% 이상 오른 점은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이 그대로 전해진 대목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과 중국 정부가 입장을 번복한 경우가 적지 않았던 점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주요 변수로 지적됩니다.
올해 글로벌 증시가 순항하는데도 홀로 부침을 겪었던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써내려가는 미국 증시 덕에 연말에 접어들면서 상승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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