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디락스' 훈풍…코스피 상단 열릴까

이민재 기자

입력 2019-11-05 10:58   수정 2019-11-06 07:58

    <앵커>

    오늘(5일) 장 초반은 다소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국의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에 증시 반등 기대감이 몰리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골디락스'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경기침체가 임박했단 신호를 줄 정도는 아니란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렇다 보니 지금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양상이란 풀이가 나오는데요.

    여기에 미국 연준과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을 펼 정도로 강하게 압박을 하지 않아도 된단 입장을 시사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골디락스라는 점에서 시장의 위험 선호를 자극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단 설명입니다.

    <앵커>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시장과 통화당국의 시각 차가 크지 않다는 것에 더욱 무게가 실리면서 글로벌 증시가 당분간 반등 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뉴욕증시에도 이런 기대감에 어제(4일) 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미중무역협상 낙관론에 오늘 새벽에 마감된 3대 뉴욕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내 증시도 커플링을 보일까 기대감이 큰데요.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미국 금융여건 지수와 국내 코스피 주가 흐름 간 상관 관계가 높습니다.

    올해 들어 두 지수 간 괴리는 지난 2017년 이후 최대입니다.

    현재 코스피는 개선된 금융 여건을 반영하지 못했단 설명인데요.

    상승 여력이 충분이 있단 해석입니다.

    <앵커>

    국내 경기가 저 점을 통과했단 분석도 긍정적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국내 경기의 저 점 통과 예측에 대한 몇 가지 원인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조업 부문에서 재고율 하락, 생산증가율 반등이 대표적입니다.

    기존 재고 소진이 마무리 단계란 의미에서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경우, 생산 확대가 가능하단 겁니다.

    또 경기선행지수 순환 변동치가 반등한 것도 두드러집니다.

    KTB투자증권은 "소순환 국면 상에서 국내 경기는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경제성장률 반등이 유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반등 폭과 성장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국내 증시가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기자>

    일단 증권업종이 현재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어제(4일) 대부분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증시 훈풍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도 지난 달 30일부터 코스피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스닥에서도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순매도를 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섰는데요.

    바이오주 관련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한 '숏커버링'이 많아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지만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단 분석입니다.

    <앵커>

    하지만 금융당국이 바이오, 제약주에 대해 잇따른 경고음을 보내는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금융위원회가 이례적으로 경고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데요.

    지난달 24일 불공정거래 조사, 심리기관 협의회 열고 감시, 감독 강화를 결정했는데, 식약처와 임상 정보를 교환하고 제재 조치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17일에도 투자자 유의사항을 통해 묻지마 투자, 과장과 허위 풍문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는데요.

    투자자와 업계 입장에선 반등을 시도 중인 상황에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까 노심초사입니다.

    투자자들은 전체 시장에 대한 불안 증폭 보단, 정확하게 문제 기업을 적발 하는, 소위 '핀셋 규제'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도 현재까지는 1단계 합의 체결과 관련해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양새지만, 언제 또 다시 주춤거릴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브렉시트도 연기돼 시간은 벌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홍콩시위도 미국이 목소리를 내면서 파장이 다른 곳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단 설명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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