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 투자없이 경제회복 어려워"

전효성 기자

입력 2019-11-05 14:41  


"위축된 국내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주택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과 대한주택건설협회는 5일 `위기의 주택산업,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응전략 모색` 세미나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 경제위축의 주요 원인은 주택투자 부진"이라며 "민간주택투자 회복 없이는 경제부진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주택산업은 우리 경제 495개 산업 중 65개 산업과 연관돼 생산·취업자 증가에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측은 "올해 상반기 주택산업 투자는 6억5천억원 가량 감소했는데 이에 따라 GDP 성장기여도는 0.74%p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지금같은 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경우 2020년에는 생산유발액은 28조2천억원 감소, 취업자 수는 13만4,591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 "주택산업도 체질 개선해야"
이날 세미나에서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박홍철 책임연구원은 "우리 주택산업이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주택산업의 해외 동향과 흐름`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등 대내외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주택산업은 성숙기에 돌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1인당 GDP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한 만큼 주택산업의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책임연구원은 주택산업의 성숙기를 경험한 미국, 일본, 독일의 주택산업과 민간 주택기업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주택산업 성숙기 국가의 특징으로 ▲신축주택에서 재고주택으로, ▲분양주택에서 임대주택으로, ▲건축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표준화에서 다변화로, ▲민간 부문의 중요성 증대 등을 주요 특성으로 꼽았다.
또한 주택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방향으로 ▲대형·종합건설기업은 원가우위 전략을 중심으로 新시장 진출 및 업역 확대, 상품 다변화 등 노력, ▲중소·주택전문기업은 특성화(차별화·집중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퍼플오션(Purple Ocean) 창출, ▲기업 역량과 제반 여건을 고려한 Value Chain 구축, ▲스마트 기술과 연계한 미래주택산업의 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 "주택투자 없이 경제회복 어려워" 주장
세미나에서는 주택산업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선임연구위원은 `주택산업의 국가경제 영향과 위기극복을 위한 대응과제`에서 "최근 경제가 어려워진 주요 원인은 그 동안 경제를 견인해 왔던 주택투자가 부진한 결과"라며 "대내외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민간주택투자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산연 자료에 따르면 주택산업은 금융위기 이후 GDP 성장에 20~30% 기여해왔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주택산업이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경제성장도 함께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GDP성장률은 1.9%에 그쳤는데, 이는 주택투자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주택투자는 46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가 감소하며 GDP성장기여율 -39.6%, GDP성장기여도 -0.74%p로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산연 측은 "주택산업은 주택 건설 뿐 아니라 유리, 창호, 도배, 미장, 기반조성, 도로건설 등 다양한 산업과 관련이 있다"며 "주택산업에 대한 투자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택산업은 우리 경제 465개 산업 중 65개 산업이 주택과 관련이 있고 주택산업 경제유발계수를 추정하면 생산유발계수는 2.52, 취업유발계수는 11.97,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0로 집계됐다.
이는 1조원 주택투자를 하면 2조5,200억원의 생산액이 발생하고, 1만1,97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계산이다.
주산연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택산업 투자가 감소(-12%)하게 되면 생산유발액은 28조2천억원 감소, 취업자는 약 13만5천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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