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로맨스 속 장동윤과 김소현의 뒤얽힌 운명이 움직이기 시작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21, 22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여기에 광해(정준호 분)가 갓 태어난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아들이 살아있음을 알게 된 중전(박민정 분), 광해가 왕이었음을 알게 된 동주까지 그려지며 눈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애틋한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녹두와 동주의 로맨스가 깊어졌다. 동주는 광해의 불면증을 떨칠 방도를 알려준 덕에 중전의 방자 청탁으로 입궁하게 됐다. 궐 안에서는 광해의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유연경 가문의 무덤을 뒤져 살아남은 자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고, 옥에 갇힌 허윤(김태우 분)을 추국했다. 율무에게 속아 허윤이 천행수(윤유선 분)를 죽이고 과부촌을 불태웠다 믿은 무월단은 복수를 위해 거짓을 고변했다. 허윤은 결국 숨겨두었던 진심을 드러냈고, 결국 광해의 분노를 사며 죽음을 맞았다.
녹두는 허윤의 죽음 이후 괴로워하는 광해의 불안과 마주했다. 꿈을 통해 “동짓달 열아흐렛날에 태어난 왕손이 다음 왕이 될 것입니다”라는 예언으로 인해 녹두를 죽이려 했다는 광해의 선택도 밝혀졌다. 녹두는 술에 취해 잠든 광해를 바라보며 “그날의 기억 속에, 그 끔찍한 날에 제가 있습니까”라며 닿지 못할 물음을 남겼다.
한편, 정윤저(이승준 분)에게 녹두를 지켜줄 마지막 희망은 중전이었다. 허윤의 심복 칠성(오경주 분)을 통해 쪽지를 전한 정윤저는 중전과 마주했다. 그의 아들이 살아 가까이 있음을 알린 정윤저와 그가 누구인지 묻는 중전. 그런 두 사람 앞에 광해가 나타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동주 역시 왕이 자주 출입하는 지하 감옥의 동태를 살피며 복수의 기회를 계속 엿보고 있었다. 관군에게 발각돼 위기에 처한 동주 앞에 광해가 나타났고, 왕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동주는 충격을 받았다.
더 이상 마음을 감출 필요 없는 녹두와 동주의 로맨스도 거침없었다.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는 녹두에게 “다 하자, 하나씩. 할 수 있는 만큼”이라 말하는 동주. 여전히 단념하지 않은 복수로 동주는 혼란스러웠지만, 꽃반지를 전하며 망설임 없이 직진하는 녹두가 그녀의 곁에 있었다. “다 잊게 돼. 널 보면 힘든데 웃을 수가 없는데 웃고 싶어져”라는 녹두의 말로 힘겨운 현실을 이겨내 나가는 두 사람이 설렘을 증폭했다. 하지만 밝혀지지 않은 진실 속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는 두 사람의 운명이 이들의 로맨스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증을 더했다.
여기에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과 뒤얽힌 관계가 예측할 수 없는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아들이 살아있음을 알게 된 중전은 “내 모든 걸 걸고서라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광해가 율무(강태오 분)로 인해 왕좌를 향한 광기를 높이고 있는 상황. 살아있는 왕의 아들을 찾으려는 광해에게 붙잡힌 정윤저와 입궁한 동주를 알아본 노비부부까지. 녹두와 동주를 둘러싼 운명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은 KBS2에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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