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KDB산업은행과 펀드 운용사인 옐로우독, SKS PE와 함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KDB산업은행이 200억원, SK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인 `행복나래`가 100억원, 이재웅 쏘카 대표가 80억원을 출자한다.
또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 캐피탈 옐로우독 20억원, SKS PE 20억원 등 총 420억원 규모다.
이들 투자조합은 내년 초까지 80억원을 더해 500억원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소셜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김태진 행복나래 사장, 장병돈 KDB산업은행 부행장,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유시화 SKS PE 대표가 참석했다.
투자 대상은 질 높은 교육, 건강과 웰빙,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변화 대처 등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목표 17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다.
펀드는 해당 분야의 유망 기업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
최태원 SK회장은 "투자한 사회적 기업의 성장으로 자금이 회수되고, 또 다른 사회적 기업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 자본시장 조성을 통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주장해 왔다.
실제로 SK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착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자본 생태계를 만드는 중이다.
2017년 110억원 규모로 KEB하나은행과 1호 펀드를 조성했고, 2018년에는 신한금융그룹과 2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결성했다.
1, 2호 펀드는 착한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SK가 투자한 사회적 기업으로는 헬스케어 분야의 `동부케어`,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상상우리`, AI를 활용해 취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소셜` 등이 있다.
특히 이번 3호 펀드는 해당 분야 전문기관이 뜻을 모은 만큼 금전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1, 2호 펀드 대비 펀드 설정액이 늘어나면서 개별 스타트업에 돌아갈 수 있는 투자액도 늘어난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 기업의 재무성과, 사회성과가 주류 자본시장에서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기업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벤처기업의 생태계가 구축돼 많은 자본과 인재가 들어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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