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줄었는데 돈 더 풀어"...1~9월 재정적자 26조 '사상 최대'

입력 2019-11-08 09:26   수정 2019-11-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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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 수입, 6년만에 첫 감소…기금 흑자 뺀 관리재정 수지 57조 적자

올해 1∼3분기 통합재정수지가 26조5천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관리재정수지도 57조원 적자로 적자 폭이 커졌다.
1∼3분기 국세 수입이 6년 만에 감소한 가운데 근로장려금(EITC)과 자녀장려금(CTC) 확대 지급으로 적자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8일 `월간 재정동향 11월호`를 통해 올해 1∼9월 누계 통합재정수지가 26조5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2005년과 2006년, 2009년, 2013∼2015년 적자를 기록한 바 있지만, 적자 규모는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올해가 가장 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57조원 적자를 보였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같은 재정수지 적자에 대해 정부는 올해 근로장려금(EITC)과 자녀장려금(CTC)을 확대 지급하고 재정 집행을 강화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470만 가구에 총 5조원 규모의 EITC와 CTC를 지급했다. 지난해 1조8천억원 규모에서 대폭 늘었다.
국세 수입은 1∼9월 누계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조6천억원 줄어든 228조1천억원이었다.
국세 수입이 1∼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3년(-2.9%) 이후 처음이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까지 포함한 총수입은 3천억원 증가한 359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386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조9천억원 늘었다.
중앙정부 국가채무는 전월보다 3조5천억원 줄면서 총 694조4천억원(9월 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재정집행 실적은 9월 말까지 24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조원(1.5%포인트) 초과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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