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인간 중심`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각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obility Innovators Forum, MIF) 2019`에 참석한 정 수석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시와 모빌리티, 인간을 위한 통찰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보다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혁신적인 이동수단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정된 도로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래도시가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되어야 하는지 답을 찾기 위해 올 초부터 `인간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연구결과 공개를 목표로 자문단과 함께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가 추구해야 할 청사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미래도시를 예측하는 공동 프로젝트인 `2050 미래도시 프로젝트`를 연구 중에 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MIF는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석학, 정부 관계자 등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논의하는 현대 크래들(CRADLE) 주관 포럼이다.
참석자로는 미국 도시개발 건축가로 잘 알려진 피터 캘도프(Peter Calthorpe)를 비롯해, 롤프 후버(Rolf Huber) H2에너지 회장,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우버 엘리배이트 총괄, 마테 리막(Mate Rimac) 리막 CEO, 후이링 탄(Hooi Ling Tan) 그랩 공동창업자 등이 함께 했다.
포럼은 글로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담과 주제발표 외에도 참가자들 간 자발적인 협업을 모색하는 네트워킹 미팅, 유망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스타트업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포럼을 개최한 것에 대해 "게임체인저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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