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분기 영업손실 3,120억원 잠정실적
-수주 확대로 일감 증가 불구 드릴십 계약 취소 직격탄
-드릴십 관련 충당부채 900억 반영…세전손실 5,875억원
-3분기 매출 1조 9,646억원…전년동기 대비 50% 증가
최근 연이은 수주를 이어가며 순항하던 삼성중공업이 드릴십 계약 취소 등의 여파로 3분기 3,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8일 삼성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2019년 3분기 매출 1조 9,646억원, 영업이익 적자 3,12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1조 3,138억원에 비해 50%, 직전 분기 1조 7,704억원에 비해 11% 늘어나며 2018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해양 건조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의 건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연초에 공시한 올해 매출 7조 1천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삼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 1,273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이는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장부가치 감액 손실 等 드릴십 관련 비용은 2,600억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 400억원 등의 요인이 일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PDC, Seadrill 등 드릴십 선물환 평가 손실 등 1,250억원, 미국 법무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예상에 따른 지출로 충당부채 약 900억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세전이익은 적자 5,87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분기 해양설비에 선 투입된 원가 정산 합의로 발생한 이익 350억원을 포함해 비경상적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80억원 수준"이라며 "드릴십과 관련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장부가치 감액에 따른 것으로 자금상 지출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0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총 37척, 5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연간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69%를 달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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