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면서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들에도 귀를 기울이며 공감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4주 만으로 집권 후반기 첫 공식일정이다.
집권 전반기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며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경제·사회 분야에 있어서는 "양극화와 불평등의 경제를 사람중심 경제로 전환해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한반도 정세의 변화, 신남방·신북방으로의 경제영역 확장, 일본의 수출 규제에 당당한 대응 등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고 국민들에게 불편함이나 고통도 줬다"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후반기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는 혁신과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반,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라며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관성을 갖지 않고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것이 가장 안좋은 상황"이라며 "(정책 집행의) 일관성을 갖고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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