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소수자 권리 위해 노력할 것"

입력 2019-11-11 15:50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5천만 구성원이 다양성을 추구하고 자부심을 갖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며 부끄럽지 않은 당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저의 새로운 출발에 함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6411번 버스`를 언급했다. 이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선거 당시 수락연설에서 거론한 것으로, 꼭두새벽부터 버스에 몸을 싣고 일터로 나가는 서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포용을 촉구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그 버스가 구로, 대림, 영등포을 지난다"며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도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정말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2년부터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4년이 지난 지금 약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처럼 좋은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16년) 국회를 떠난 후에 흔히 말하는 `잠수`를 탔다"며 "나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새누리당에서의 어려움과 한국당 탈당 이유에 대해선 "가장 크게 어려운 점은 당보다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이 현미경 속에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그래도) 새누리당은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당으로 변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내년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선 "정의당에서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저는 지금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 하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원의 마음,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만 밝혔다.
이 전 의원의 거주지(서대문구 연희동)가 포함된 서울 서대문갑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거기에 대해 제가 제대로 답변할 수 없다"며 "저희 동네에 있는 분들도 모두 알고 지냈기 때문에 거기 출마할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모두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난민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난민법이 있어서 법상으로 난민이 훨씬 더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이주민과 난민을 다르게 (생각)할 것이 없고, 소수자 약자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심각하게 차별적인 발언, 혐오 발언이 많아졌다는 느낌"이라며 "차별금지법은 당연히 우리가 (제정)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 험난한 곳에 들어와서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함께 응원하고 행동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며 "다만 여러분과 한국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마닐라 출신인 이 전 의원은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하며 귀화한 뒤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 다문화네트워크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영화 `완득이`(2011) 에서 주인공인 완득이 엄마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7번을 받은 뒤 당선돼 19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이후 의원 임기가 끝난 2016년부터 2년간은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 뒤 활동을 재개해 현재 한·필헤리티지문화교육협회(FILKOHA) 대표,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앞으로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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