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배당주 투자'라는 통설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9월과 10월에 주가가 충분히 오르지 않아 연말 배당주 수익이 짭짤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이라도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 좋을지 박승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하는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합산 순이익은 91조원.
지난해 127조원 보단 30% 가까이 감소한 수준입니다.
순이익 감소는 각 기업들의 배당확대 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지만, 합산 현금배당액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튜어드십코드와 주주 행동주의 등의 영향으로 배당성향이 제고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11월에 시장이 조금 흘러내리거나 상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배당주 적기라고, 배당주가 매력도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사들도 11월의 투자전략으로 고배당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쌍용양회.
쌍용양회는 인수합병(M&A)으로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로 인수된 이후 강력한 배당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분기배당을 주당 100원에서 110원으로 올리는 등 올해 총 410원의 현금배당이 예상되며, 배당수익률도 7%를 넘길 전망입니다.
평균 배당수익률 5%를 웃도는 은행주도 대표적 추천 종목입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중금리가 오히려 오르고 있는데다, 향후 배당성향 상향과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통적 고배당주인 통신주 역시 5G 상용화 기대감이 더해져 매기가 쏠리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들은 올해 최대 4%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면서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고배당 하나만 보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배당이 확정된 뒤 차익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별 배당성향과 함께 영업이익 추이 등 실적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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