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선언한 지 1년이 지났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이 사실을 모르거나, 절차가 복잡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상반기 소멸된 카드포인트는 499억 원에 이릅니다.
지난 2017년에는 1,151억 원, 2018년에는 1,024억 원이 사용되지 않은 채 사라졌습니다.
모든 카드사들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표준약관이 개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지난 10월 개정된 표준약관은 포인트 규모에 상관없이 1포인트부터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게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 콜센터를 이용하면 카드대금 출금계좌로 포인트를 현금화해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 현금화 절차가 복잡하다보니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일부 카드사들은 포인트를 자체 카드사 코인으로 여러 번 전환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도록 하는가 하면, ‘본인 계좌로 송금하기’ 서비스를 매우 작은 글씨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고객들이 현금화를 하면 할수록 카드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때 제휴처와 마케팅 비용을 분담할 수 있고 가맹점 수수료도 챙길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 상에서 카드사별로 포인트 현금화 방법을 문의하거나 설명하는 게시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와 카드사들의 숨바꼭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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