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잖은 아티스트 그룹이 저마다 정체성, 세계관에 공을 들이지만 온리원오브의 지향성은 특별하다.
“시작은 하나의 작은 점에 불과하지만 그 점들을 이어 선을 만들고, 도약을 통해 단단한 면을 만들겠다”는 게 온리원오브의 철학이다. 지난 5월 발매한 데뷔 앨범 ‘dot point jump’가 점이었다면, 최근 발매한 두 번째 앨범 ‘line sun goodness’는 선을 의미하는 결과물이다. 점과 선 그리고 다음에는 면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두 번째 테마이기도 하다.
1차원적으로는 온리원오브 자체의 진화를 상징한다. 가장 작은 존재의 점으로 시작하는 루키이지만, 점차 선과 면이라는 완성형 단계를 밟아간다는 의지다. 음악에서도 잘 나타난다. K팝 그룹으로 탄생했지만 데뷔곡 ’savanna’는 K팝 문법을 따르지 않았다. 두 번째 도전인 ’sage(구원)’에서 조금씩 그 분위기를 맞춰나가고 있다.
2차적으로 꿈을 가진 모든 이들의 과정이다. 꿈을 꾸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작은 점부터 만들어 선과 면으로 완성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그리고 꿈을 가진 모든 이들의 과정이자 그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 싶은 이야기와 같다.
스스로 존엄과 가치를 찾으려는 마음이 시작 ’점’이 되고, 그 동력으로 `선`이 만들어진다. 저마다 선들은 짧거나 길 수도, 얇거나 굵을 수 있고, 때로는 보는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인식된다. 분명한 것은 그 선들이 만나는 순간, 윤곽과 형체를 나타내는 `면`으로 진화되고 아이덴티티로 완성된다.
온리원오브는 이러한 스토리를 앨범에 심어놓았다.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스토리텔링, 프랜차이즈 앨범이란 장치를 넣고 콘텐츠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다만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틀린 해석은 없도록 정답이란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 일상에서도 나와 모든 상대방, 서로의 생각과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자는 메시지다.
앞으로 온리원오브의 면은 어떻게 만들어질 지, 어떻게 보이게 될 지 미지수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선을 그려가고 있다.
온리원오브는 “점선면 시리즈를 통해 소중한 ‘꿈’과 ‘개인의 가치’를 말하고 싶다. 꿈을 향한 행동이 제약 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되면서,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최고만 지향하는 삶은 승패 외엔 가치를 찾기 힘들지 않나. 비록 온리원오브의 선이 미약하더라도 조금씩 나아진다는 인상만 가져주셔도 매우 뿌듯하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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