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원화는 신흥국 통화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은 주요 선진국과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위원은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과 경기 흐름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통화정책은 개별 경제의 금융·경제 구조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우리의 대외건전성은 상당히 나아졌지만 외환위기 측면에서 문제가 전혀 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없다며 선진국들과 통화정책 방향은 같이 하되 금리변동 폭이나 속도는 조절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임 위원은 특히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를 언급하며 "신흥국의 경우 대외 건전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되면 대외부채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로 자본 유출과 함께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금통위원들 가운데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매파`로 분류되는 임 위원은 지난달 16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소수 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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