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가 정부의 혁신성장 과제로 선정됐지만, 당장 충전소가 부족해 수소차를 구매하긴 여전히 망설여지는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충전소가 고장 났는지, 대기차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없어서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그간의 어려움을 모두 해소할 '충전소 현황 안내 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배성재 기자가 앱을 입수해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기자>
수소충전소 현황 안내 애플리케이션 'H2케어'의 베타 버전입니다.
원하는 충전소를 터치하면 충전 잔량이나 대기 차량 수와 같은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국회 수소충전소입니다. 국회충전소는 오늘부터 3일 동안 점검에 들어가는데요.
보시다시피 앱을 통해 이를 미리 확인하고, 다른 충전소를 검색할 수 있는 겁니다."
충전소의 CCTV를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어, 현재 상황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돌발 상황이 많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이용자의 제보도 함께 병행됩니다.
국내에서 수소충전소 현황 앱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그 의미도 큽니다.
<인터뷰> 조범래 (주)만도 선임연구원
"현재 베타 버전 출시를 한 상황에서 추후에 좀 더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어서 수정을 하고,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수소차주들은 충전소의 고장 여부나 대기 차량 수를 알 방법이 없었고, 이는 수소차 보급의 '맹점'으로 짚혀왔습니다.
민간에서 앱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충전소들이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탓에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야 했던 어려움에 막혔습니다.
<인터뷰> 최기연 수소충전소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운영자
"말이 실시간이지 저희가 수동이에요 지금. 전화하고 연락오면 저희도 공지 올려드리고 하는 건데."
하지만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만도 측과 충전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이번 앱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국내 수소차주들은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충전소의 현재 상황을 주고 받고 있는 상황.
충전소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앱이 출시되면 불편함이 줄면서 수소차 구매 부담도 한층 줄어들 전망입니다.
정부와 만도는 H2케어를 이번 달 말까지 정식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H2케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시작으로 운영 체제별로 출시되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무료로 운영됩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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