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증권사, 수익성 둔화 전망에 주가 '역주행'

김원규 기자

입력 2019-11-14 15:19   수정 2019-11-14 17:32

    <앵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초대형IB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연일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덩치를 키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리어 이익창출능력은 감소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대형IB 사업자 지정 후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선 증권사들.
    하지만 사업 확장에 의한 새로운 수익 확대를 기대했던 것와 달리, 이익창출능력이 줄어들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익창출능력 지표인 주요 증권사의 평균 ROE는 3분기 2.56%로 올 1분기(4.26%)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개별 증권사로는 키움증권의 하락율이 5.15%포인트로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되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거래소 증권업종 지수가 올 하반기 13.64% 하락한 배경이기도 하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입니다.
    증권사들의 수익성에 우려가 커진 배경에는 캐쉬카우로 불리는 발행어음 부문의 수익이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사실상 정체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발행어음을 발행하는 국내 증권사 3곳의 올 3분기 평균 발행어음잔액 증가율은 13.5%로 올 상반기(37.5%) 대비 24%포인트 줄어들 전망입니다.
    <인터뷰>증권사 관계자
    "발행어음을 통해 모은 자금을 운용해야 하지만 금리가 하락 추세이다보니 마땅한 투자처(금리가 높은 채권 등)도 없고…자금을 받아도 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IB부문 강화를 위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증권사들이 적지 않지만 관련 수익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며 이마저도 녹록지 않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선을 넓혀야 하는 등 IB 부문 내 수익 다각화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인터뷰>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이머징마켓 쪽으로는 다양한 자금 수요가 존재한다. 인프라 개발이라던지, 해당 지역의 기업 금융 자금 수요는 우리보다 더욱 강하다."
    몸집을 연일 키워가고 있지만 수익성 둔화라는 악재를 맞닥드린 증권사들이 수익채널 확대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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