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클 수록 위험한 '이 질병'…170㎝부터 3%씩 위험도↑"

입력 2019-11-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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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身長)이 가장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심혈관의학과 전문의 마이클 레빈 교수 연구팀은 키가 170cm 이상이면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3일 보도했다.
장신(長身) 변이유전자와 심방세동 변이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서로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키가 170cm에서 2.5cm 늘어날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은 3%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70만명을 대상으로 신장 관련 변이유전자를 찾아본 인체측정 유전자 연구(GIANT)와 50만명이 대상이 된 심방세동 변이유전자(AFGen) 연구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장신 변이유전자가 심방세동 변이유전자와 강력한 연관이 있어 장신이 심방세동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 심방세동의 전통적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16일 필라델피아에서 개막되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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