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까지 오르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역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올 3분기 암울한 성적을 냈습니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7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감소했습니다.
2위인 한화생명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1,561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손해보험업계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업계 상위사인 삼성화재와 현대, DB, KB손해보험은 이 기간 순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영업손실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보험금 원가 상승이 손해율에 영향을 줬습니다.
업계 상위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하게 장기 인보험 매출을 늘리며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
"원가가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를 조정하지 못하는 점, 그 부분이 손해율 악화에 주요한 이유가 되겠는데…여러 가지 복합요인을 봤을 때 올해도 손해율 개선이 좀 어려워 보인다…"
저금리 기조와 손해율 악화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 당분간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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