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은행 정기예금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1%대 금리에도 돈이 몰리다보니 연말이면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고금리 특판예금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대 시중은행 중 특판예금 상품을 내놓은 곳은 KEB하나은행 한 곳 뿐입니다.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1.72%로 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5일 만에 2,600억 원이 몰렸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특판예금 금리도 크게 떨어진 겁니다.
앞서 출시한 한국씨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특판예금 금리 역시 연 1.60~1.85%선으로 은행권에서 2%대 예금상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올 상반기 이벤트성이긴 했지만 은행들이 4~5% 특판예금 경쟁을 벌였던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차갑게 식은 것입니다.
연말 은행들의 특판예금 경쟁이 미적지근한 까닭은 1%대 초저금리에도 예금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은행 정기예금 규모는 10월에만 14조5천억 원이 늘면서, 정기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치인 740조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A은행 관계자
"특판예금은 결국 비용을 조금 더 주고서라도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인데.. 지금 시장이 안좋아서 고객들이 DLF안하고 정기예적금에 몰린다.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오니까 굳이.."
다만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예대율 규제에 맞춰 예치금을 최대한 유지해야 하는 만큼, 고객들을 잡기 위한 은행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