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지지부진'…추가 금리인하 '촉각'

임원식 기자

입력 2019-11-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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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경기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저성장, 저물가가 계속되면서 내년 우리 경제를 우려하는 시각이 대부분인데요.

    이주열 한은 총재가 간부회의에서 능동적 변화를 촉구한 가운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던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 실질 기준금리는 0.65%입니다.

    실질 기준금리는 명목 기준금리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을 뺀 값으로, 0.65%는 OECD 27개 국 가운데 터키, 멕시코 다음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나머지 회원국들의 실질 기준금리는 대부분 0 이하 즉 '마이너스'입니다.

    계속되는 저물가로 제품가격 상승은 커녕 이처럼 실질 기준금리마저도 높다보니 기업들 입장에선 선뜻 돈을 빌려 투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경기 반등의 뚜렷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간부회의에서 선제적, 능동적 변화를 촉구한 배경 역시 이 같은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저성장·저물가 시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통화당국으로서 경기부양에 보다 유연하고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현재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제 우리 경제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대응에 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우리보다 사정이 훨씬 나은 미국도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고..."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인하'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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