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간판기업 등급전망 무더기 강등…외국인 자금 대거 이탈하나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19-11-20 09:14   수정 2019-11-20 09:20

    두 달 전 이 시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미국 무디스로부터 한국 간판기업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내용을 진단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어제 무디스가 한국 간판기업 24개 기업 중 절반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긴급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Q.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 간판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무더기로 강등시켰는데요. 그 상황부터 말씀해주시지요.

    -어제, 한국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

    -무디스, 세계 평가사 중 영향력 가장 높아

    -평가 대상 24개 중 12개 ‘부정적’으로 평가

    -‘부정적 평가’ 의미, 6개월 후에는 등급 강등

    -SK 텔레콤·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포함

    -‘긍정적 평가’ 받은 기업, 하나도 없어 ‘충격’

    Q. 사태가 심각한데요. 왜 이렇게 한국의 간판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입니까?

    -韓 기업등급, 작년 하반기 이후 급속 악화

    -3대 평가사, 매크로와 마이크로 지표 평가

    -미중 마찰, 日 수출 통제 등으로 ‘모두 악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2.1%로 하향 조정

    -비우호적인 간판기업 정책, 현금 유출 많아

    -인건비·세금 등으로 재무지표 악화세 지속

    Q. 이번처럼 한국 간판기업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은 기업보다 한국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요.왜 이런 시각이 나오는 것입니까?

    -주한 EU 상공회의소 하이더, 갈라파고스 함정

    -갈라파고스 제도, 에콰도르령 격리된 섬

    -세상 흐름과 격리, 다윈의 진화론으로 유명

    -한국 경제 두고 비판, 국제적으로 큰 공감대

    -한국 內 외국기업, 올 들어 철수 움직임 증가

    -‘사람도 돈도 기업도 한국 떠나간다’ 자조어

    Q. 한국 경제가 갈라파고스 함정에 빠졌단 비판이 나온 지도 1년이 됐습니다만 한국 간판기업이 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질 정도로 개선되지 않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정부 역할, 세계 ‘작은 정부’ vs 한국 ‘큰 정부’

    -거시경제 목표, 세계 ‘성장’ vs 한국 ’소득 주도’

    -제조업, 세계 ‘reshoring’ vs 한국 ‘pumping out’

    -기업정책, 세계 ‘free zone’ vs 한국 ‘unique zone’

    -세제정책, 세계 ‘감면’ vs 한국 ‘인상’

    -노사정책, 세계 ‘노사 균등’ vs 한국 ‘노조 우대’

    Q.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은 그동안 어떻게 평가됐습니까?

    -금융위기 후 세계 경제, level playing field

    -증강현실 시대, ‘갈라파고스 함정’ 최대 敵

    -해외시각, 신용등급과 벤치마크지수로 평가

    -신용등급, 2016년 S&P 상향 조정 이후 정체

    -MSCI 등 글로벌 벤치마크지수 지위 ‘퇴보’

    -실질적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 악화

    Q. 무디스를 비롯한 3대 평가사가 한국 간판기업 등급마저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국가신용등급 추락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닙니까?

    -거시경제·산업·재무·지정학적 위험 평가

    -위기 이후 지정학적 위험비중 ‘대폭 낮춰져’

    -거시경제와 산업위험, 상대평가 비중 상향

    -작년 하반기부터 거시경제 위험 중요성 강조

    -올해 11월 연례심사, 韓 국가신용등급 유지

    -급속한 재정 지출로 재정 건전도 약화, 변수

    Q. 한국 간판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 들어왔던 외국인 자금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올 들어 순매수세 전환, 4월 중순까지 4.7조원

    -한국 증시 유입 외자, 일시 피난처 성격 짙어

    -한미 금리 0.75%p 역전, 크지 않지만 이탈 요인

    -경제성장률 하락 등 펀더멘털 부문에서도 이탈 여건

    -연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지정학적 위험 증가

    -한국 간판기업 신용등급 강등, 쉘터 자금 이탈

    Q. 부정적으로 평가된 한국 간판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이실제 등급 강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우리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Boiled frog syndrome, ‘어떻게 되겠지’ 최대 敵

    -글로벌 마인드와 훈련된 인재, 과감하게 활용

    -거시경제정책, 확실한 부양정책으로 경기회복

    -작은 정부 지향, 친기업 정책·한국판 리쇼오링

    -세제 감면·노사 균등 등 국민 우위 경제정책 추진

    -상시적인 IR 활동, 세계 움직임과 동반자 관계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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