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車 먹힐까'...70% 장악한 한·일 "뿌리째 흔들겠다"

입력 2019-11-21 08:29   수정 2019-11-21 08:32



세계 4위의 인도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중국이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인도-일본 합작사 마루티-스즈키와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70%가량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중국 업체는 스마트폰처럼 가격 경쟁력과 물량 공세를 통해 시장을 순식간에 뿌리째 흔들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인도 자동차 업계와 이코노믹타임스, 민트 등 현지 매체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최소 6개사 이상의 중국 완성차 업체가 향후 3∼5년간 인도 시장에 50억달러(약 5조8천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는 신규 공장 건설은 물론 인도 기업과 합작, 기존 공장 인수 등 다양한 시장 공략 수단을 총동원하는 모양새다.
이미 진출에 성공한 상하이자동차(SAIC) 소유의 MG모터가 대표적이다.
MG모터는 구자라트주 공장에 이어 제2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인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GM의 마하라슈트라주 공장 인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체 창청자동차(GWM)는 최근 수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에 인도 법인 `하발 모터 인디아`를 설립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창청자동차가 향후 인도 시장에 700억루피(약 1조1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비야디(BYD)도 기존 전기버스 외에 전기밴 분야 진출을 결정했다.
창안자동차도 인도에 연락사무소를 세우고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현지 업체 PMI와 손잡은 포톤자동차는 서부 푸네 근처에 전기 버스 생산용 공장 용지를 매입했다.
시노트럭도 현지 톤리사와 함께 생산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볼보를 소유한 지리자동차, 체리자동차 등도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동차 업체가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현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인도인의 뿌리 깊은 반감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66%를 장악했다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자동차도 인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컨설팅회사 어번 사이언스의 임원인 아미트 카우시크는 "특히 중국 업체가 갖춘 첨단 전기차 기술은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핵심 거점이 되고 싶어하는 인도 정부의 비전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물론 최근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기아차도 현지 맞춤형 마케팅 등을 통한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최근 인도 자동차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 등을 앞세워 점유율 20%에 육박할 정도로 선전 중이다.
기아차도 인도 첫 모델 SUV 셀토스가 지난 10월 SUV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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