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원: 대표적인 단기 기술적 지표인 미국의 공포와 탐욕 지수를 봅시다. 이미 11월에 들어서서 80을 돌파한 상황이고 2017년 하반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90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지수는 87 수준으로 지난주 91 수준에서 하락한 상황이입니다. 보통 단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때 이 지수가 80 이상이라면 롱숏전략이으로는 철저하게 델타 리스크는 가져가지 않는 전략을 폅니다. (시장의 상승이나 하락에 배팅을 하기 보다는 좋은 기업 찾기에 주력하는 시기) 따라서, 단기적인 조정의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투자를 하면서 항상 인식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공포와 탐욕지수뿐만 아니라 미국 S&P500의 변동성 VIX 지수도 연간 저점 수준인12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결국,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우려할 만한 타이밍입니다. 그 이외에도 미국 경제의 디테일 한 지표들을 보면, 1>미국의 Temp 직원 (한국으로는 아르바이트)의 수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상황으로 향후 노동시장의 약세 가능성이 확대 중, 2>미국의 은행권 가계 대출 의지 지표 또한 최근 큰 폭 하락하는 중 (이는 낮은 금리에도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 예시) 3>가계 대출 연체율의 상승 추세 4>미국 기업 대표이사들과 소비자의 경기 신뢰지수의 괴리 역대 최고 수준
상황 등을 감안하면 현재가 미국의 긴 추세적 주기의 하반부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의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가 상존합니다. 따라서, 갑자기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단기간에 확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하는 자세는 필요하다. 지금이 단기적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기로서 적극적인 주식 매수를 꺼리게 되는 타이입니다.
정세미: 하지만, 기다리는 조정은 쉽게 오지 않을 거란 의견도 있는데? 그 이유라면?
유동원: 계속 미국 증시의 지수 조정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지만, 그 조정은 쉽게 오지 않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우선 첫 번째 이유는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보다는 강보합세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달러 투자는 그 의미가 있습니다. 미연준의 금리인하가 지난 7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3차례가 있었습니다.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4조 달러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단기금리를 하락시키기 위해 리포를 활용한 유동성 부여도 큰 폭 일어나고 전반적으로 미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서 적극적인 통화확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예측 또한, 미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속되고 있는 구간에서는 달러의 약세 구간이 예상됩니다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향후 미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없다는 가정을 합니다면, 그리고, 지난 3차례 금리인하는 경기추세에 있어서 보험성 금리인하고, 향후 미국 경기가 다시 중장기적으로 회복합니다면, 앞으로 달러의 추가적인 약세 추세는 어려워집니다. 과거 보험성 3차례 금리 인하 주기에는 달러약세는 일단락되고 오히려 그 후 1년반 동안 달러의 큰 폭 강세가 나타났다. 보험성 3차례 0.75% 금리 인하 구간: 1) 1987. 10. 30. ~ 1988. 2. 29. 2) 1995. 7. 31. ~ 1996. 1. 31. 3) 1998. 9. 30. ~ 1998. 11. 30. 이 3번 모두 달러는 금리인하가 일단락 된 이후 1년 정도 구간에두 자리 수의 상승 보여 따라서, 지금 달러 투자를 두려워할 이유는 현저하게 낮아집니다. 글로벌 자금의 미국 투자는 지속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정세미: 또 다른 이유라면?
유동원: 두 번째 이유는 지난 2개월 간 우리가 들여다보는 여러 지수들의 컨센서스 예상치의 변화를 보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지수는 바로 베트남 관련 지수와 미국 나스닥, 바이오, IT 업종들이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지수들의 이익 전망치의 평균 하락률은 지난 10개월 동안 약 6% 정도였습니다. 선진국은 5% 수준의 하락 조정, 그리고 신흥국은 9% 이상의 하락 조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개월 만 놓고 보면, 더 이상의 글로벌 이익의 하락 조정은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나타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일정 지수들은 이익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미국 상장 베트남 ETF VNM의 기본 지수인 MVIS지수는 이익 전망치가 올해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조정이 있었지만, 지난 2개월 동안은 3.9%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미국 나스닥 100 지수의 이익 전망치 또한 지난 2개월 동안 1.1% 상승을 보였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올해 연초 대비해서는 가장 낮은 3% 수준의 하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시 반등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또한, 성장주 대표 업종인 바이오업종 이익전망치는 1.1%, IT 업종 전망치는 0.8~2.6%의 상승을 보였고, 태양광 업종의 이익전망치는 0.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세의 전환입니다.
정세미: 6-센스 모델로 들여다 봐도 미국 증시는 기본적으로 투자를 유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구요?
유동원: 아직 미국 증시에 대한 6-센스 모델의 기본 점수는 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기에는 너무 빠릅니다. Valuation (+0.5점), 이익모멘텀 (+0.5점), 유동성 (+1.0점), 경기선행지수 (0.0점), 주식선호도 (-0.5점), 정책환경 (+1.0점)으로 판단할 때 총점 +2.5점이 지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기에는 너무 이른 경우로 판단합니다. 물론, 지금 현재 수준의 +2.5점의 상황은 시장 중립 (델타 리스크는 없애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 투자가 적절하지만, 그래도 상방향을 예상하면서 중립적 스탠스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미국 투자 방법은 지금 현재 매력도가 높은 업종에 투자를 적극 해놓고 기다리는 전략이 오히려 더 적절한 타이밍으로 판단됩니다.
정세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현저하게 낮아지는 이유 중 하나가 유럽 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도 볼 수 있겠죠?
유동원: 최근 유로의 움직임을 봅시다.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속해서 하락 조정되면서 작년 초의 3% 성장을 고점으로 큰 폭 하락, 올해 연초에는 1.2%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렇게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지속 하회하면서, 유로의 달러 대비 추세 또한 지속해서 하락했습니다. 1.15 수준에서 1.09 수준까지 5% 이상 절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추세가 일정 부분 변하고 있습니다. 1.1 수준에서 큰 변동성 없이 박스권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유로의 박스권 추세에는 향후 유럽 경제성장률이 적어도 1.2%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하락하기 보다는 조금씩 회복할 가능성을 내비친다 판단됩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독일 정부가 유로존에 대한 재정확대를 하지 않는 상황이었고, 이에 따라 유로존의 정부부채 비율은 오히려 지난 2015년 대비 큰 폭 하락해서 93%의 고점에서 이제는 87.9% 수준에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정부부채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서 현재 106% 이상 수준이고, 또한 최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썼기 때문에 이 추세가 지속 상승한 반면, 유로존은 그 문제의 무게가 2011~2012년 유로존 Sovereign Debt Crisis 대비 큰 폭으로 하락 안정을 찾은 경우로 판단됩니다. ECB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IMF 총재를 ECB차기 총재로지난 10월 18일에 임명했고,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1월 1일부터 공식 취임했습니다. 또한, 전임자인 마리오 드라기 전 총재는 지난달 다시 자산매입에 나선다고 밝혔고, ECB의 양적완화는 지난 11월 1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취임 전부터 드라기 전 총재의 정책을 지지했으며 지난달 30일 프랑스 RTL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기존 저금리 정책을 옹호했습니다. 그는 유로존 시민들이 예금자를 보호하는 것보다 일자리가 늘어나는 상황에 "더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이자 저축률이 높기로 유명한 독일은 ECB가 이러한 정책으로 예금자들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리고 부동산 거품을 조장합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라가르드 총재는 같은 방송에서 "독일과 네덜란드처럼 예산이 흑자인, 재정에 여유가 있는 국가들은 왜 남는 재원을 이용하고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지 않나?"고 직접 회원국을 지목하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6일자 인터뷰에서 "독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독일 또한 유로존 19개국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확실히 독일 경제는 크지만 다른 국가들 또한 ECB 이사회에 자리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런 추세를 볼 때 향후 독일의 동의와 함께 유로존에서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예상됩니다. 특히, 2020년에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지금의 1.2% 수준에서 1.5% 수준까지는 상승 가능하다 판단합니다. 즉,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는 시기다.
정세미: 경기 둔화 우려가 줄고 있는 다른 시그널들은 무엇입니까?
유동원: 아직 글로벌 경기 둔화는 2020년에 멈추고, 오히려 반등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는 진행형이지만, 2020년에 경기 침체가 올 확률은 현저하게 낮아졌으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폭은 향후 1년간 2자리수를 나타낼 확률이 높다 판단합니다. 유로존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선행 지수 또한 바닥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0.23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0.2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감안할 때 장기 금리가 1.5~2% 사이에서 지속 유지됩니다는 것을 가정합니다면, 미국의 경기 둔화는 조만간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조정을 기다리기보다는
11월 1일까지 적극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추천한대로 실행했습니다면, 지금은 수익률 확대를 지켜보고 차익 실현하는 시기를 참고 인내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정세미: 끝으로 .투자는 결국 컨센서스가 확대되고 있는 업종과 국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면 어떤 업종이 좋습니까?
유동원: 결론은 내년 1월 초 또는 중순까지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들고 가는 전략을 편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은 어떤 국가와 업종에 투자를 적극 하는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우선 Factset 미국 S&P500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분석을 들여다 봅시다. 우선, 이익부분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특히 업종 중에서 가장 예상치를 크게 우회한 업종들을 보면, IT 업종이 7.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헬스케어 업종이 6.8%로 높습니다. 또한, 소비재들이 5% 이상의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금융업종이 2.8% 예상치를 상회했고, 헬스케어업종이 2.3%, 부동산이 2.1% 순이었습니다. 소비재와 IT 업종 또한 1%대 중반의 예상치 상회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런 결과를 가지고 우리가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놓고 있어야 하는 미국 업종은 당연히 1) IT 업종, 2) 헬스케어/바이오 업종, 3) 금융업종, 4) 소비재 업종, 5) 부동산 업종입니다. 가장 대표 업종 3개만 뽑는 다면 당연히 IT, 헬스케어/바이오 그리고 금융업종입니다. 미국 투자에 있어서는 지금은 이 3개 업종에 가장 큰 비중 투자가 필요하다 판단됩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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