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착화되는 자영업자 몰락...사업소득 2003년 이후 최악

조현석 부장

입력 2019-11-21 17:42   수정 2019-11-21 17:53

    <앵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사업소득이 4.9%나 감소해 2003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배경엔 장사가 안돼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자영업자들의 몰락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 계층의 월평균 소득은 137만4천400원.

    1년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고용회복과 함께 정부 정책효과가 비교적 잘 작동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최저임금이 1년 전보다 10.9%나 올랐지만 일을 해서 버는 근로소득은 44만8천원으로 6.5% 줄었습니다.

    7분기 연속 감소세입니다.

    통계에 빠진 1인가구까지 포함하면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은 13.2%나 줄어 상황이 더 악화됐습니다.

    결국 저소득층 소득 증가는 감소한 근로소득을 정부 지원금으로 지탱해 준 결과입니다.

    특히 3분기 전체 가구의 사업소득은 4.9% 줄며 4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2003년 관련통계 작성이후 최악의 성적입니다.

    배경엔 자영업자 몰락이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음식숙박업, 개인서비스업의 경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월 고용동향 결과에서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비임금근로자가 3분기중 6.1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둔화, 내수부진 등으로 장사가 안돼 저소득층으로 추락하는 자영업자, 무직자로 탈락하는 가구가 늘었다는 겁니다.

    실제 소득하위 20% 계층의 자영업자 비중은 71.9%로 1년전보다 3.5%포인트나 늘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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