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미국 전역에 3개의 겨울폭풍이 잇따라 상륙, 눈과 비를 뿌릴 전망이라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이날 미 동부에 첫 겨울폭풍이 찾아온 데 이어 서부와 중부도 차례로 폭풍이 강타할 예정이다.
첫 폭풍은 일요일인 이날 미 북동부 지역을 덮쳤다. 필라델피아와 뉴욕, 보스턴 등지에 많은 비가 쏟아진 데 이어 더 북쪽인 뉴잉글랜드 지역과 메인주 북부에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와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점차 눈발로 바뀌었다.
북동쪽 끝의 메인주 포틀랜드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 지역에는 25일 오전 7시까지 폭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미 서부에서는 26일 밤부터 해발 3천피트(약 914m) 이상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 고지대를 중심으로 최대 예상 적설량 90㎝의 눈이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미 국립기상청(NWS)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사무소는 밝혔다.
이 지역에는 26일 아침부터 28일 밤까지 겨울폭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에도 오랜 가뭄 끝에 26일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폭풍도 주말을 거치며 태평양에서 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다·네브래스카주 등이 있는 미 중부의 북부 대평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25일 이 폭풍이 미 중서부 전역과 오대호 북부 지역을 뒤덮으면서 26일에는 중부 대평원과 북부 오대호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27일과 28일에는 대평원의 서부 지역인 고평원의 남부와 중북부에도 차례로 눈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시카고에는 26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저녁에는 비가 눈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중부인 위스콘신·미시간주 일부 지역에는 26일 한바탕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눈·비를 동반한 겨울폭풍이 지난 뒤에는 기온이 2.5∼7.5℃가량 떨어지며 추수감사절인 28일에는 중서부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궂은 날씨는 미국인들이 부모 등 가족을 찾아가면서 교통량이 많이 늘어나는 추수감사절과 맞물려 명절 스트레스를 가중할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자동차 산업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올해 추수감사절 이동 인원이 작년보다 160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대부분의 사람이 차로 이동하면서 추수감사절 전날인 27일 차량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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