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3%, 수출은 IT산업과 기계산업 수출 증가 전환에 힘입어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 소폭 증가와 소비 부진에도 정부 정책 등 영향으로 투자 침체가 다소 완화되면서 2.3% 성장률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국가간 통상마찰 심화 여부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변화의 영향, 신흥권의 정치적 불안정성 지속 여부 등을 변수로 꼽았다.
국내적으로는 한은의 금리인하 영향과 정부정책 효과의 발현 여부, 제조업 경기 회복 여부를 변수로 분석했다.
주력산업 수출은 IT산업과 기계산업 수출 증가 전환에 힘입어 올해 12.1% 감소에서 내년 2.3%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내수는 낮은 소비와 투자증가 전망으로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내년 세계 경제는 선진권의 성장 둔화와 개도권의 성장 부진 속에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과 유로권은 올해 경제 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고, 중국은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외수 여건의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6% 미만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당초 지난해 12월(2.6%)과 지난 7월(2.4%) 예측치 대비 각각 0.6%포인트(p)와 0.4%p 낮춘 2.0%를 제시했다.
올해 수출도 -9.8%로 당초 지난해 12월(3.7%)과 지난 7월(-5.9%) 예측치 대비 각각 13.1%p와 3.9%p 하향했다.
홍 연구위원은 수치 조정에 대해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에 따른 대외 변수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수치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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