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베이징 경유해 침묵 속 귀국길…'침묵' 이유는

입력 2019-11-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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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5일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조용히 귀국길에 올랐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최선희 부상은 25일 오전 평양행 중국국제항공(CA)에 탑승하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북한 고위 관리들이 해외를 방문한 뒤 경유지 베이징을 들르면 대부분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최선희 부상의 이날 귀국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온 최 부상이 중국과의 공식 접촉을 피하면서 북러 간 협상 결과를 평양 지도부에 조속히 보고하기 위해 이날 귀국을 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 대미 관련 발언을 쏟아냈던 최 부상이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는 일반 통로가 아닌 귀빈 통로를 이용하면서 취재진과 접촉을 피한 점도 눈에 띄었다.
앞서 최 부상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해 5박 6일간 제1차 북러 `전략대화` 참석 등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북러 간 전략적 밀월을 과시했다.
한 소식통은 "최 부상이 중국 측과 만날 의향이 있었다면 오늘 하루 더 머물고 내일 고려항공으로 갔을 것"이라면서 "북중 간 별다른 접촉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최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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