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개발한 신약으로 FDA 시판허가라는 새 역사를 쓴 SK바이오팜이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섰습니다.
현지 제약사를 거치는 대신 직접 판매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시킨다는 건데,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았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와 달리 미국의 의약품 시장은 민간보험, 즉 사보험회사의 입김이 강합니다.
제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도 사보험사의 우선순위로 등재되지 못하면 의사들의 처방을 받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견고한 미국 의료 시스템을 뚫기 위해 제약사들은 보통 네트워크가 갖춰진 현지 제약사의 도움을 받습니다.
앞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나 셀트리온도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의약품을 판매 중입니다.
하지만 이런 우회적인 판매 전략을 사용하다 보니 불필요한 수수료가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
SK바이오팜은 최근 FDA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엑스코프리의 직접 판매를 노리고 있습니다.
경험 있는 영업사원을 보충해 부족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 2분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현재 저희는 미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눠서 지역 세일즈 디렉터를 채용했고, 추가적으로110명의 세일즈맨 채용을 완료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시장을 뚫어 자기 영역을 만들겠다는 건데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았습니다.
사보험 리스트에 등재를 한다 해도 약가 책정 과정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받아야 의사들의 처방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 개발 신약으로 미국 FDA 판매허가 승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SK바이오팜.
직판매 채널 구축이라는 유례 없는 판매 전략으로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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