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도시락 업체에서 판매했다는 어린이용 `2만원 도시락`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만 원짜리 도시락이라고 보기에는 내용물이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다,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를 갑질고객인 것처럼 몰아세운 업체 주인의 태도 때문이다.
유치원생을 아들을 둔 누리꾼 A씨는 지난 23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황당한 유치원 도시락 주문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날 소풍을 가는 아들을 위해 아내가 `2만원 짜리 도시락`을 주문했지만 샘플과 달라 문자로 항의를 했더니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2만원 도시락` 사진을 보면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다소 부실해 보인다.
이와 함께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A씨 아내의 항의에 "어떻게 해드려도 불만이 많으신 분"이라며 "어머니 같은 분 안 받는다. 문자하지 말라"는 주인의 까칠한 대응도 담겼다.
A씨는 "그간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다가 출장으로 준비한 시간이 없어서 유치원 엄마들끼리 도시락을 10개 이상 맞췄다"며 "도시락 수령 후 아내가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너무 황당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글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일반적인 도시락보다 제조 과정이 까다로울 순 있겠으나 지나치게 부풀린 금액을 책정한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 글은 26일 오후 현재 4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게시물이 화제가 되며 도시락 업체 이름이 공유되는 등 파장이 일자 업체 측은 "주문하신 분과 소통이 잘 안 됐던 것 같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계속 번갈아가면서 어머님들께 연락이 오고 주문할 때 메뉴도 직접 말씀하신 부분인데 기대에 못 미친것 같다"며 "배달은 안 되고 픽업이나 퀵을 이용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배달도 해드렸다. 음료나 물중 선택이지만 다 넣어드렸다. 하지만 배달을 해드렸어도 일찍 갖다 줬다 핀잔만 듣고 질책만 하셔서 저 역시 마음이 상했다"고 해명했다.
2만원 도시락 (사진=보배드림)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