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자동차·조선 최대 위기" ...제조업구조조정대응특위 연내 설치

입력 2019-11-27 18:45   수정 2019-11-28 14:47




위기에 처한 제조업 지원을 다루게 될 범정부 차원의 TF가 연내에 설치된다

이와 함께 일자리위원회내에는 제조업구조조정대응특별위원회(가칭)도 구성된다.

이를 통해 내년초 예상되는 자동차와 조선 산업의 위기에 사전 대응하겠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27일 정부와 일자리위원회, 그리고 업계에 따르면 제조업 혁신과 구조조정, 그리고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게 될 특별위원회가 구성된다.

위원회에서는 전세계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 산업 등에 대한 지원이 핵심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부의 결정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GM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GM은 미국 내 공장은 물론 해외의 사업장 정리 등을 통해 1만4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드(1만2천명), 닛산(1만2500명), 폴크스바겐(8천명) 등 전체적인 감축 인력은 7만명 이상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소비 부진에 판매 감소까지 겹치면서 일부 사업장의 폐쇄와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처별 또는 부처 합동 형식의 제조업 지원 TF도 구성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자동차와 조선 등에 대해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처해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제부터는 부처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렇게 되면 대량 해고 등 인력감축이 예상되는 사업장과 업종에 대한 정책 자금과 실직자 재취업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TF에서는 해고 등 단순한 인적쇄신 외에 산업 혁신에 대한 중장기 마스터플랜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해 한 정부 관계자는 "기업들도 장비 고도화와 교육 확대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자구 노력도 함께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업계와 산업의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조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해법을 함께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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