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권법 변수 발생...미 블프 소비주 영향은?

신재근 기자

입력 2019-11-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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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뉴욕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9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데요.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까지 맞물리며 관련주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경기소비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는 28일 추수감사절과 29일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다음 달 2일 사이버먼데이를 앞두고 관련주가 강세인데요.

    먼저 아마존은 4거래일 간 주가가 4.8% 올랐습니다.

    11월 들어 다소 하락세를 연출하다가 22일부터 다시 반등한 건데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의 유통업체 타깃 코퍼레이션도 이달에만 주가가 17.8% 급등했습니다.

    이어 경기소비재 종목으로 구성된 XLY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최근 4일 동안 3% 넘게 오르는 등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지표 또한 긍정적이다고 하죠?

    <기자>

    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호한 경기 지표에 주목합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더불어 실업률과 민간 소비 부문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11월 소매판매 지표는 전달보다 0.3% 증가해 예상치(0.2%↑)를 상회했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예상치(95.7)를 앞지른 96.8을 기록했습니다.

    소비를 뒷받침하는 고용 지표도 양호한데요.

    실제로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입니다.

    <앵커>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이에 따른 고점 논란도 제기가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 관련주에 투자할 매력이 있다는 평가인가요?

    <기자>

    증권업계에선 아마존과 월마트, 타깃 등 메이저 업체를 중심으로 관련 수혜를 예상했습니다.

    특히 아마존은 올해부터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1일 배송'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라임 1일 배송 전략이 아마존 주가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매출 성장을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프라임 회원은 일반 회원 대비 지출 규모가 두 배 이상이라 프라임 회원 추가 유치는 매출에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게임기 등 수요도 견고할 것으로 보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눈여겨 볼 종목이란 게 증권가의 판단입니다.

    여기에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TV 판매 증가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모두 TV 가격 인하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이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됩니다.

    미국의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한세실업도 월마트와 타겟 포함 마트 바이어향 주문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증권가에선 전망합니다.

    다만, 최근 미국 오프라인 소매 업체들의 폐점 위기는 국내 OEM 업체들에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변수가 있다면요?

    <기자>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단연 미중 무역협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은 다음 달 15일부터 스마트폰 등 약 180조원어치 중국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예고한 상태인데요.

    이게 만약 현실화될 경우,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법안 법률 제정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시간 현재 코스피는 미중 갈등 우려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을 이어가고 있고, 우리 시간으로 10사30분에 개장하는 홍콩과 중국 증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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